자작시

담쟁이

靑思 김성학 2008. 7. 22. 18:34

 

담쟁이
           靑思  김성학

 

단절된 벽뒤 임 그리워
염천에 구슬땀 흘리며
높은 담장 기어 오른다

 

발자취는 푸른잎이 되고
푸른잎은 거대한 수채화가 되어
삶의 진한 땀방울이 흐른다

 

오직 한가지 일념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가능은 영광으로 완성하는
넌 위대한 승자다

 

갈바람이 불어와
어깨 쓰다듬을 때
담장너머 고개 내밀어
그리운 임 보이면
홍조띤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푸른하늘이 축복하고
고운 햇살이 입맞춤하면
지친몸 담벼락에 기댄체
깊은잠에 빠져든다
 

 

200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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