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개여뀌꽃

靑思 김성학 2008. 7. 5. 21:12

 

개여뀌꽃


           靑思 김성학

 

움푹파인 바위 위에
외롭게 꽃피운 개여뀌
생명줄 부여잡고
하늘을 우르러 본다

 

밤엔 별들의 노래
낮엔 새들의 노래
외로움 달래 주지만..
달밝은 밤엔
허기진 배 움켜쥐고
어깨를 들먹인다

 

바람 불어와
어깨 다독이다 떠난 뒤
안개구름 얼굴 부비며
이슬 한 방울 뿌려주고
뒤걸음질치며 지나간다.

 

2008.7.4 /2014.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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