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뀌꽃
靑思 김성학
움푹파인 바위 위에
외롭게 꽃피운 개여뀌
생명줄 부여잡고
하늘을 우르러 본다
밤엔 별들의 노래
낮엔 새들의 노래
외로움 달래 주지만..
달밝은 밤엔
허기진 배 움켜쥐고
어깨를 들먹인다
바람 불어와
어깨 다독이다 떠난 뒤
안개구름 얼굴 부비며
이슬 한 방울 뿌려주고
뒤걸음질치며 지나간다.
2008.7.4 /2014.7.10 수정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정원 (0) | 2008.07.21 |
---|---|
동굴밖에 비가 내린다 (0) | 2008.07.12 |
가슴에 하늘이 들어오면 (0) | 2008.07.01 |
그리움은 꽃이되어 (0) | 2008.06.23 |
그리움은 비구름을 타고 (0)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