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의 숨결

靑思 김성학 2008. 3. 24. 22:05

     봄의 숨결
                  글/ 푸른생각

     

    목련이 파란하늘 향해
    얼굴을 살포시 내밀 때
    산에는 꿩의소리 요란하고,
    까치는 아까시아 가지 위에
    보금자리 짓느라 야단법석 까각거린다.

     

    푸른숲이 목말라 숨을 헐떡일 때
    봄비는 단비되어 생명을 잉태하고
    노랑꽃, 분홍꽃 피워 탄생을 축복한다.

     

    바람에 실려온 임의 향기
    자주빛 제비꽃속에 알알이 박혀있고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얼굴
    연록색 회양목 꽃만큼 미소가득하다.

     

    담벼락 배경삼아 산수유가
    한껏 아름다운 자태 뽐낼 때
    산에는 우아한 생강나무 숲속을 밝힌다.

     

    양지바른 돌틈에 뿌리내리고
    한겨울 숨죽이며 삶을 지킨 양지꽃
    긴한숨 내쉬며 모질고 모진 삶을
    혼신을 다해 노랑꽃 피워낸다.

     

    봄의 숨결이 가슴속에 파문을 던지고
    가슴속에 잠자던 영혼은
    꽃향기 따라 그대 곁으로 길을 나선다.

     

        2008.3.24

     

      Inserted Music-For Seasons Of "Spring"1악장 -Viv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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