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풀숲에 봄이 있었네

靑思 김성학 2008. 3. 8. 14:49

풀숲에 봄이 있었네. 글/ 푸른생각

 

겨울엔 하얀세상이 좋아 백설이 흩날리던 날 산속을 걸었고, 칼바람 헤치며 눈덮힌 산을 사랑했었지. 창가에 봄햇살 가득한 날 베낭을 걸쳐메고 산에 가는 길 얼었던 땅이 녹고 나무에 물이 올라 생기를 되찾을 때 풀숲에 숨어있던 봄이 초록얼굴 내밀었다. 노랗게 말랐던 풀숲아래 까맣게 잊고 살았던 봄은 숨어 있었나 보다. 풀숲을 헤치고 가까이 보니 그리운 얼굴 여기 있었네. 행복한 시간속 얘기 풀잎에 베어 있고 그대 향한 마음 가슴 가득히 밀려오네. 파란하늘 아래 푸른꿈이 자라고 그리움도 자라 먼산 푸른숲이 보이면 그리운 임이여 풀숲 위로 오시오소서. 2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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