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름다운 아침

靑思 김성학 2008. 3. 15. 12:23

 

아름다운 아침

               글/ 푸른생각

 

봄바람 부드럽고

새소리 청아한 아침

나무들은 꽃봉오리 부풀리고

안개는 자욱한 나무사이로 봄향기를 날린다.

 

얼었던 대지는 녹아

촉촉히 젖은 검은 흙위로

초록이들이 앞다퉈 영역을 넓힌다.

 

양지바른 돌담벼락엔

양지꽃이 노란꽃을 준비하느라

푸르락 붉으락 가쁜 숨을 쉬고

풀숲을 헤치고 민들레가 원을 그렸다.

바위솔도 잠에서 깨어 고운 얼굴 삐쭉 내민다.

 

장끼는 푸드득 날아

건너편 바위에 앉아 예쁜 모습보이며

까투리 찾느라 눈을 두리번 거린다.

 

붉은 해는 안개속에 붉게 불타고

까치둥지엔 까치소리 요란하다.

아름다운 숲속의 아침은

어느새 내가슴속에도 봄옷을 입힌다.

 

200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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