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여의도의 봄

靑思 김성학 2008. 4. 12. 05:12

      여의도의 봄
                          글/ 푸른생각

      봄인듯
      여름을 꿈꾸는 여의도의 봄.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다.
      봄바람에 하얀 꽃잎 날리고,
      한강공원에 하얗게 피어
      셔터세례 듬뿍받고 있는 조팝나무.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 끄는
      박태기나무의 요염한 붉은입술.
      자주빛 향기 내품는 수수꽃다리.
      바람의 율동따라 춤추는 노란 황매화.
      한결같이 태양을 사랑한 일편단심 민들레.
      샛강 수양버들 춘양이 그리워 하늘거린다.

       

      사람들의 마음이
      꽃속에 사랑을 심고
      꽃향기는 바람에 날려
      강물에 사연을 띄운다.

       

      빌딩숲속 아래
      여의도공원엔 연인들의 숨결이
      푸른잎과 꽃이 되어
      연못으로 물길따라 흐른다.

       

      비단잉어 유영을 보며
      오리부부 사랑소리
      연못속에 가득하다.

       

      여의도의 봄은
      따사로운 봄햇살 아래
      아름다운 추억을 먹고 있다.

       

      200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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