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눈 내린 고향이 그립다

靑思 김성학 2008. 11. 21. 10:42
      눈 내린 고향이 그립다 靑思 김성학 흰눈 내렸단 고향소식에 조용한 가슴이 콩닥거린다 호랑가시나무에 소복히 흰눈 쌓이면 빨간열매 유난히도 곱고 찬바람에 대나무 노래하면 장독대엔 하얀모자 씌워졌을게다 앞마당 끝 감나무엔 흰꼬깔 쓴 까치감이 햇살받으며 까치 부르는 곰살맞은 손짓을 할거다 동구밖 양지 바른 담벼락 고운 빛깔 뽐내는 토종닭은 햇볕에 살포시 눈감고 졸고 하늘엔 솔개연이 신나게 춤을추며 오르내리겠지... 고드름 씹던 친구는 잘 있느냐 나도야
      오늘밤 꿈꾸며 그곳에 갈란다 2008.11.20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소식  (0) 2008.12.03
그대여! 들리시나요?  (0) 2008.12.01
국화  (0) 2008.11.19
향원정  (0) 2008.10.27
목타는 꽃향유  (0) 200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