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목타는 꽃향유

靑思 김성학 2008. 10. 23. 10:34

목타는 꽃향유
               靑思  김성학

 

보라빛 진한 향내 풍기던
산속 길섶에 핀 꽃향유
온몸으로 먼지 막으며
가쁜 숨 내쉬고 있다

 

붉게 물든 노을속 님아!
시들어 가는 이 꽃을 보는가?
가느다란 떨림의 심장소리 들리는가?

 

구름아!
생명의 빛과 꿈이 되는
단비를 뿌려 주소서
시들어 가는 이 꽃에 생기를 주소서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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