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대에 서니
글/ 푸른생각
하늘아래 우뚝솟은 백운대엔
오늘도 태극기는 휘날리고,
때묻지 않은 태고의 숨결이
솜털구름처럼 흩날린다.
영겁의 세월을 가슴에 안고
말없이 그자리를 지켜온 듬직함.
그 무게는 우리들 가슴에
변함없이 자연처럼 살라한다.
힘든 삶을 이끌고 올라온
산객에게 편안한 모정을 주고
태초의 숨결을 불어 넣어준다.
새로운 가슴을 주고
맑고 밝아진 머리를 주니
새로 태어난 우리는
어린애처럼 행복하다.
산아래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
도시의 빌딩숲도 이제는
산아래 있으니 모두가 자연이다.
자연의 질서처럼
우리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는 세상을 꿈꾼다.
파란하늘의 솜털구름처럼
우리네 가슴에도 햇살이 깃드니
우리도 하늘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08.2.9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는 소리 (0) | 2008.03.01 |
---|---|
소실된 숭례문을 보며. (0) | 2008.02.18 |
사랑꽃씨 뿌리고 간 당신 (0) | 2008.02.06 |
초생달 (0) | 2008.02.03 |
하얀눈아 녹지를 마라. (0) | 2008.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