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아! 넌 알기나 하느냐?
靑思 김성학
춘삼월 호시절에
향원정 원앙새 봄볕에 사랑 나누고
봄바람에 하늘대는 버드나무 아래
연인의 밀어가 농익어 가는데
심술 난 꽃샘바람 앞세운
아직도 갈 길 못찾는 춘설이 밉살스럽다.
있어야 할 때와 장소
떠나야 할 때와 장소
사리판단은 자기의 몫이고
행동을 위한 판단도 자기의 몫일진대
무분별한 생각과 행동으로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너
순백의 눈꽃으로 얼머무린다 해도
지금은 바야흐로 엄연한 봄임을
춘설아! 넌 알기나 하느냐?
20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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