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조무락골
靑思 김성학
흰구름 휘감고 우뚝솟은
석룡산 계곡마다
굉음을 내며 흘러 내리는
맑고 푸른 청정수야!
어딜 그리 바삐 가느냐?
물살에 깎이고
구르는 돌맹이에 부딪히며
살아온 세월 바위돌에 새겨놓고
미소진 얼굴로 물과 하나된 바위
굉음도 아름다운 소리로
가꿔가는 푸른숲
바람의 춤사위에 맞춰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하는
바위와 물 그리고 숲
위대한 자연의 오케스트라
자아를 잊은 체
무아지경에 빠지면
머리엔 푸른하늘이 채워지고
가슴엔 물소리가 젖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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