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연계곡
靑思 김성학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60년
피끓은 젊은 붉은 피로 지켜낸
피의 능선 아래
힘차게 흐르는 두타연계곡
물소리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태양이 다독여 주고
바람이 어루만져 주며
눈과 비로 깨끗히 닦아
이제는 청수와 청풍의 소리만 들린다
흰구름 흐르는 푸른하늘
풀벌레 소리 먹고 자란
들꽃들의 속삭임이 바람이 되는 곳
천사처럼 아름다운 두타연계곡
맑고 푸른 청정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바위를 휘돌아 폭포와 소를 이루며
떨어지고 물보라치며
분단의 아픔을 몸으로 연출하는
두타연
철조망 너머 금강산 물이 흘러
두타연에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된 조국의 함성으로 울려퍼져라.
20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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