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연평도의 아픔

靑思 김성학 2011. 6. 25. 21:08

 


 

연평도의 아픔 靑思 김성학 60년대 호황을 누리던 연평도의 조기 전설은 지금도 살아 있는데 해류와 이념의 영역싸움에 조기는 희생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꽃게가 터줏대감이 되었으나 문명이 만든 무서운 무기와 이념의 날 선 대치 속에서 포격전에 좌초되었다

한숨 소리 거칠어 갈 때 혼란을 틈탄 붉은 승냥이들이 뻘 속까지 약탈을 자행하지만 단속의 손은 아쉽기만 하다 한 때의 영화는 저물어 어둠이 된다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강풍에 요동치는 고깃배 어부의 한숨소리 태풍 속에 묻혀 가려는데 꿀 먹은 용왕님은 어디 계시나?

 

여전히 철새는 계절 따라 오고 가건만 연평도의 전설은 광풍에 찢기우고 파도에 산산조각 나 해류 따라 표류하고 있는가?

세상사 지천명이고 인간사 지천명이라면 하늘의 뜻 따라 사는 것이 옳은 일일진대

이 어인 일인가요?

해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옛 전설을 누리게 해주소서! 2011.6.25

 

 

#詩作노트: 요즘 연평도 어민들이 꽃게잡이 마저 접으려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 이 글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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