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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의 아픔
靑思 김성학
60년대 호황을 누리던
연평도의 조기 전설은
지금도 살아 있는데
해류와 이념의 영역싸움에
조기는 희생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꽃게가 터줏대감이 되었으나
문명이 만든 무서운 무기와
이념의 날 선 대치 속에서
포격전에 좌초되었다
한숨 소리 거칠어 갈 때
혼란을 틈탄 붉은 승냥이들이
뻘 속까지 약탈을 자행하지만
단속의 손은 아쉽기만 하다
한 때의 영화는
저물어 어둠이 된다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강풍에 요동치는 고깃배
어부의 한숨소리
태풍 속에 묻혀 가려는데
꿀 먹은 용왕님은 어디 계시나? 여전히
철새는 계절 따라 오고 가건만
연평도의 전설은
광풍에 찢기우고
파도에 산산조각 나
해류 따라 표류하고 있는가?
세상사 지천명이고
인간사 지천명이라면
하늘의 뜻 따라 사는 것이
옳은 일일진대 이 어인 일인가요?
해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옛 전설을 누리게 해주소서!
20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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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하고 나서 이 글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