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치는 소리다
靑思 김성학
경제한파에 밥줄 끊기고
처자식 허기진 눈망울
베낭 안에 잠재우고
얼음속 희망 하나 낚으러 간다.
칼바람 치는 얼음 위에 앉아
얼음구멍에 낚시줄 내리고
동해바다 고래꿈을 꾸고 있다.
한치 아래 알 수 없는
두꺼운 얼음 밑 세상
물따라 물고기도 유영하련만
태양 아래 알몸 드러낸 찌
꿀먹은 멍어리 삼룡이다.
옆집 월척 외치는 소리
얼음장 깨지는 소리고
되는 집 따로 있다는 소리
억장 무너져 내리는
천둥번개치는 소리다.
2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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