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코스모스가 필때면...

靑思 김성학 2007. 11. 11. 17:49

                 

 

 

코스모스가 필때면...

 

서늘한 가을 바람에

꽃망울 터뜨린 코스모스

너를 보면 옛추억이

나를 즐겁게한다.

 

흙먼지 풀풀 날리던 시골길가에

한없이 피어 하늘거릴때

친구의 하얀 교복에 꽃도장 찍어주고

줄행랑치던 시절이며

책갈피에 고이 넣어 두었다

편지지에 예쁘게 붙여

그리운 사연을 전했던 때가 그립다.

 

비록 한길가에서

모진 흙먼지 뒤집어 쓰고 있어도

너없는 가을은 의미가 없었지..

 

세월은 흘러 머리엔 흰서리가 희긋 희긋해도

넌 예전처럼 늘 내 곁과 내가슴속에 남아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려주곤하는구나.

 

빨간 코스모스

하얀 코스모스

분홍 코스모스

내게 정열과 순수와 사랑을 주었고

지금도 가슴엔 고스란히 남아 오늘을 살게하는구나.

 

해맑은 웃음띤 단발머리 소녀와

까가머리 변성기의 톤있는 소년의 밀어가

코스모스 향기와 같이

가을 하늘로 퍼져가던 그 여운이....

 

지금도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면

난  그 향기에 취해 가슴이 따뜻해진다.

 

♣푸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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