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뿌리내린 나무
글/ 푸른생각
모질고 질긴 삶을
온몸으로 안고사는 나무
바위에 뿌리내린 삶의 얘기
바위처럼 말이 없구나.
봄이면 꽃피우고
가을이면 낙엽지지만..
찬겨울 모진바람 어이 이기나
거지마다 오롯이 베어있구나.
하늘아래 드넓은 평지 굽어보며
너는 무슨 생각할까?
넉넉할 것 없는 협소한 바위틈이지만
푸른하늘과 햇빛
가끔씩 바람이 몰고오는 단비에
새소리 벗삼아 맑은공기 마시며
환한 미소짓는 네가 좋구나.
자연의 질서를 망각한
지상세상의 인간들이여!
자연과 호흡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저 나무처럼
나무의 깊은 뜻 가슴에 담으시라.
200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