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모과나무꽃

靑思 김성학 2008. 4. 23. 22:35

 

 

모과나무꽃
              글/ 푸른생각

 

연분홍 풋풋한 아가씨 볼처럼  
올해도 수줍은 듯 곱게 피어
눈속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여린 듯 다소곳한 입술.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은 꽃망울.
꽃다운 처녀처럼 아름답다.

 

맑고 고운 속살을 내보이 듯
가냘픈 핏줄이 선연하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
맥박이 힘차게 뛰는 듯
가슴에 느껴지는 너의 숨결
보드랍고 가날퍼라.

 

금방이라도 뭐라고 말할 듯
살짝이 열리는 꽃속.
암술과 수술의 조화속에
사랑의 밀어가 흘러나온다.

 

못생긴 열매가 열린 들 어떠하리
아름다운 네모습 가슴에 가득한데..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연분홍 사랑에 잠들고 싶다.

 

200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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