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오랜 산고 끝에 꽃을 피운 치자꽃

靑思 김성학 2011. 6. 26. 15:16

우리집 베란다에서 나하고 동거동락한지 5년차 되는 치자나무는 서로 마음 고생을 가장 많이 한 녀석이다.

화원에서 들여올 적에는 조그만했지만 그래도 볼 품이 있었던 것같다.

어느날 보면 자라다가도 해충에 시달리기도 하고, 물관리를 잘 못해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여

부랴부랴 새로 분갈이도 해주고 온갖 정성 다 쏟아 부었지만 자고 나면 잎이 다 누렇게 되어 떨어지는 것을 볼 적에는

가슴이 아파서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면 어찌하여 다시 새싹을 돋우고 자라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뭣에 홀린 것같은 희열도 느끼곤 했다.

작년에 두 개의 꽃봉오리를 올리더니 활짝 피기도 전에 시름시름하다 다 낙화해버렸는데 올해도 죽을 고비를 두 어번 넘기고

4월 마지막 어느날 보니 꽃망울을 하나 물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3일전에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이렇게 탐스럽게 달랑 한송이지만 하얀꽃을 피우고 집안 가득 향기를 채우고 있으니

참으로 예쁘고 대견스럽기 까지 하다.

참으로 끈질긴 인연으로 만난 우리집 치자나무가 잎도 제대로 달리지 않아 볼 품은 없지만 이렇게 탐스럽게 하얀꽃을 피워

놀랍도록  즐거움과 행복을 내게 안겨 주고 있다.

이제는 꽃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 나와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우리 손주 치자나무야!"

"쪼오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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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梔子)란 무엇인가?

1. 개요

식물명 : 치자나무

과 명 : 꼭두서니과(Rubiaceae)

학 명 : 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Makino(치자나무)

Gardenia jasminoides var. radicans Makino(꽃치자)

영 명 : Cape jasmine

생약명 : 치자(梔子) Gardeniae Fructus

이 명 : 鮮支, 지자(支子, 芝子, 枝子), 小梔子, 黃梔子, 水梔, 木丹

 

치자나무

2. 분포 및 재배내력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로 일본 오키나와, 대만, 중국에 분포한다. 치자나무(Cape jasmine)는 枝子라고도 불리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로서 꼭두서니과(Rubiaceae)에 속하는 늘푸른 넓은 잎 떨기나무인데, 여름에 흰 꽃이 피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그 모양이 타원형으로 옛날 술단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치자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열매를 옛날부터 황색 염색에 많이 이용하였다.

 

중국의 神農本草經의 중품에는 지자라는 한약재로 기록되어 있으며, 高麗史 여복조에는 ′복치황의′라고 하여 치자로 물들인 황색 의복을 입는 의식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의복령에 황태자의 예복에 황단의를 착용하였다고 하는데, 이 황단은 치자로 염색한 후 다시 홍화로 염색한 적황색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1500년 경 중국에서 도입하여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재배하였다. 현재 경남 남해는 치자 꽃이 군화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많이 재배되어지고 있으며, 경남 남해, 전남 남원 등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3. 형 태

치자꽃

치자열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성 관목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정원 관상용으로도 재식하는데, 작은 가지는 어릴 때 먼지 같은 털이 있다.

 

키는 1.5∼2m 정도 자라며 잎은 對生으로 어겨 붙었고 다소 억세며 광택이 있는 장타원형 또는 넓은 倒披針形으로 밑이 좁고 끝이 급하게 뽀족하며, 길이 3∼15cm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7월에 피며 花梗이 없다. 꽃받침은 6∼7조각으로 갈라지며, 수술도 6∼7개이다. 쟁반같은 모양의 직경 6㎝ 정도 흰 꽃이 핀다. 열매는 장타원형이고 6개의 모가지며 가을에 3∼5cm 크기의 황홍색으로 익는다. 열매를 山梔子라 한다.

4. 주성분

 

과실에는 genipin이 있고, 그 배당체 geniposide, gentiobioside가 있으며 잎에는 gardenoside가 있고 과육의 황색소는 crocin이다. 치자열매의 성분은 알파-크로신(crocin), 노나코산, 만니톨 등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 중 색소성분은 크로세틴의 배당체인 크로신이다. 그러나 치자열매에서 색소를 추출하는 경우 크로신만 추출되는 것은 아니고, 추출액의 산도 때문에 자연 가수분해에 의한 크로세틴이 함께 생성되기도 한다.

5. 용도 및 이용

 

주로 열매를 이용하는데 잎이나 뿌리도 이용된다. 한약 및 생약재로 이용하며, 색소를 추출하며 분화로 재배된다. 치자 열매에는 사포닌, 그로신 등이, 꽃에는 다량의 향지(꽃 기름)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최면, 건위, 이뇨, 정장, 해열, 식욕증진에 효과가 높다. 코피가 날 때 치자를 태워 콧구멍에 붙여 놓으면 효과가 있다. 이담작용이 있고 혈중 bilirubin을 감소시키며 해열 진정작용과 혈압강하작용이 있다.

 

암세포를 억제하며 용혈성연쇄상구균 및 일부 피부진균에 억제작용이 있다. 열병에 의한 번뇌, 우울증 등을 담투시와 배합 치료하고 습열, 황달을 인진, 대황과 치료한다. 간에 열이 심해 발생된 목의 통증과 붉은 반점을 국화, 상엽과 함께 치료한다.

치자의 황색 색소는 물에 쉽게 녹는 크로신(crocin)이라는 색소이다. 이 색소는 치자 이외에 사프란꽃에도 있다. 이 크로신색소는 황적색의 결정으로서 186℃에서 녹는다. 이 색소는 일종의 배당체이기 때문에 가수분해되면 크로세틴(crocetin)이라는 물질로 된다. 이색소는 내광성, 내열성, 내약품성이라 식품의 색소로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더우기 염착성이 좋아 일단 착색되면 씻겨지지 않는 잇점이 있다.

 

건조된 치자열매의 껍질을 벗긴 다음 이를 잘 분쇄하고 물이나 온수로서 추출하여 투명한 황색 색소액을 만들고 농축하여 일단 살균한다. 수용액제품으로 할 경우는 이것을 프로필렌알코올을 첨가하여 제품으로 하고, 분말제품으로 할 경우는 색소 항체로 하여 살균 농축한 색소원액에 당액을 가하여 분무 건조하거나 색소원액을 그대로 분무건조하여 원분말에 분말 당류를 혼합하여 제품으로 하는 것이 통례이다. 색소원분말은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하면 곧 조해되어 색소제품이 변질되기 쉬우니 유의하도록 한다.

 

드롭프스를 만들 때 주원료에 혼합하고 가열 용해한 다음 향료, 산, 치자색소를 추가하여 제품화하면 일년이상 상온에 보존하여도 색소의 변화가 전혀 없고 색깔도 아름답다고 한다. 또 치자색소는 중성 내지 미 산성에서 상당히 내열성이므로 고온 단시간 살균하여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크리임이나 통조림용 밤의 착색제로서 아주 좋다. 더우기 밀가루에 쉽게 착색되고 색도 안정하므로 그 이용범위는 매우 넓다.

 

기타 분화로서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치자 꽃을 코사지로 만드는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꽃은 향기가 좋아 향료로서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화전이나 생식도 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샐러드에도 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오랜 옛날부터 자연 물감으로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6. 한약(생약) 규격 품질기준

 

치자는 꼭두서니과(Rubiaceae)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 Elis) 또는 동속식물의 열매이다. 이 약은 긴 난형∼난형을 이루고 길이 1∼5cm, 너비 10∼15mm이며 흔히 6개 내외의 뚜렷한 능선이 세로로 뻗는다. 끝에는 꽃받침 또는 그 자국이 있고 밑에는 과병이 붙어있는 것도 있다.

 

겉은 황갈색∼흑갈색을 띠고 과피는 얇고 부스러지기 쉽다. 열매의 내부는 2실로 나누어지고 황적색∼어두운 적색의 태좌에 씨의 덩어리가 달려있다. 씨는 거의 원형으로 편평하고 길이가 약 0.5cm이며 흑갈색 또는 황적색을 띠고 있다. 약간 냄새가 잇고 막은 쓰다. 회분 6.0% 이하이어야 한다.

<자료: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7. 주요품종의 특성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종은 200여종이나 되지만 주로 재배하고 있는 것은 4~5종에 지나지 않는다. 품종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

(1) 꽃치자(겹치자, G. jasminoides var. ovarifolia)

 

중국자생으로 오늘날 재배하고 있는 치자의 주종을 이루고 있고 분화 및 정원수로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유백색의 큰 겹꽃으로 초여름에 핀다.

(2) 좀치자(G. radican)

 

중국에 자생하는 높이 30~40cm 정도의 소관목으로 향기가 강한 겹꽃종이다. 소분화 뿐만 아니라 남쪽에서는 암석정원의 틈에도 심는다. 분화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사철치자도 이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3) 치자(G. jasminoides var. grandiflora)

 

한국, 중국, 일본에 자생하는 홑꽃계통으로 향기가 강하고 꽃은 7~8월에 핀다. 가을에는 노란열매가 맺히므로 자연색소(황색)로써 많이 이용하고 解毒작용도 있다.

<자료:http://www.nhri.go.kr/>

8. 효능 : 열을 내리는약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습니다. 심장과 간, 위, 폐, 삼초에 작용합니다. 치자는 쓰고 성질이 차서 열을 없애주는 요약입니다. 특히 심장과 폐 등 상초 부위의 열을 없애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상초 가슴부위에 번열이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면서 잠이 잘 오지 않고 뒤척이게 되며 눈이 벌개지고 구강과 인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치자는 상초의 열을 내려주어 이러한 증상들을 개선시켜 줍니다. 이 외에도 이뇨작용과 지혈작용이 있어 오줌이 잘 안나오면서 아픈 증상, 소갈, 황달, 코피, 오줌이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등을 다스립니다.

 

약리실험결과: 약리실험 결과 혈압강하작용, 항균작용 등이 밝혀졌습니다.

9. 복용법

 

여름과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채집하여 햇볕에 말린 후 약으로 하는데 생것을 쓰거나 볶아서 씁니다. 하루에 3-10g을 달여서 복용합니다.

10. 주의사항

 

식욕이 없이 속이 더부룩하면서 설사를 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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