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문학이론

[스크랩] 나도 시를 쓸 수 있을까

靑思 김성학 2011. 5. 24. 16:59

나도 시를 쓸 수 있을까 -김송배
 
1. 나도 시를 쓸 수 있을까

나도 과연 시를 쓸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시를 처음 배우고자하는 시람이나 시를 처음 쓰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공통된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한 마디로 이것이다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사람을 아무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시 쓰는 일이 수학문제를 풀 듯이 어떤 공식이 있거나 어떤 일정한 틀에 맞추어 넣는 그런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선 다음과 같은 말에 귀를 기울여 유심히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시인이었다.(C.D 루이스)
젊어서 시인이 아닌 사람이 없었다(R.M 릴케)
인간은 사랑을 할 때 누구나 시인이 된다(플라톤)
이렇게 본다면 누구나 시적인 자질을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이 됩니다. 사실 젊을 때에는 시적인 감성이나 정서 또는 시적인 상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넘쳐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이라고 해서 특이한 감정을 가지고 태어났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보다 좀 다른 정서의 반응은 있을지 몰라도 시적인 관심으로 정서를 쌓아서 집중시키면서 성숙되기까지는 많은 수련과 노력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면 나도 시를 쓸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집념으로 몇 가지 단계를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1-1. 詩 쓰기에 앞서서

시를 배우고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 유형에 심리적인 취향이 발동해야 할 것입니다.

① 시를 우선 좋아해야 한다.
② 시를 써 보고 싶은 충동이 있어야 한다.
③ 어떻게 하면 시를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
④ 모든 사물을 보는 것이나 느낌 등이 아름답고 인간적인 측면에서 올바르게 사유(思惟)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전제가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심성에 가득 차 있어야 할 것입니다.이런 것들은 막연한 동경 속의 낭만이나 취향, 그리고 멋이나 사치가 아니라 아주 절실한 표현의 욕구로 인생을 풍요롭게 충족시키는 일생의 각오로 출발되져야 합니다.
흔히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시에 흠뻑 빠져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를 가까이 하다보면 시의 모습도 이해하게 되고 시의 내용이나 진실에 대하여 쉽게 친근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일종의 믿음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믿음은 진실에 대한 시적인 약속이며 시에 대한 약속의 이행으로써 상호 신뢰의 바탕에서 출발하는 시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시적인 관심이나 시적인 생활이 없이는 시에의 접근이 어려우며 또한 친숙해 질 수도 없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시를 쓰기 위해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시를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많은 사유(思惟)가 필요하며 그후에는 시 쓰는 연습을 많이 해 보는 것 뿐입니다. 글 쓰기에서 공통으로 제시하는 다독(多讀), 다사(多思), 다작(多作)이 시 쓰기에의 절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얘기를 나누어 봅시다. 첫 시간이라 어리둥절할지도 모르겠는데 끝까지 인내하는 자에게만 그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시와 인연
글쓴이 : 양애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