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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상속에, 그리고 가을속에

靑思 김성학 2010. 10. 31. 16:40

세상속에, 그리고 가을속에

 

 
 
 마음이 허전함은
아무리 불어대도 존재감 없는 바람처럼
깊은 골짜기속 메아리로 남겨지는
슬픈 들짐승의 울음 입니다.
  

 
 
갈대가 가엾이 흔들림은
불어대는 바람에 휘둘림이 아니라
막바지 다해진 생명에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서 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맺음도 있을터
돌고도는 자연속에 내 일부도 담겨있고
계절의 흐름에 내 걸음도 더불어가니
이리저리 휘둘려도 내인생은 단한번 뿐이이네요.
 

 
 
불어대는 바람이 내마음 아프게하면
떨어지는 낙엽에 한서린 마음 적어두고
차가운 바람끝에 가슴적셔 울음나면
높다란 가을 하늘로 나를 덮어 위로 하렵니다.
 


 

 

꽃잎이 떨어짐은 씨앗을 맺기위한 아픔이요

낙엽이 흩날림은 봄날의 따스함을 위함이니

상처로 널부러진 고달픈 세상 가슴에

마음 도려내어 빈 공간을 내어줘야 하겠네요.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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