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靑思 김성학
그 때 그 자리에
시간은 멈추고
성곽길 따라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화성행궁에 숨쉬는 혼불이여!
이백여년 전 역사를 기억하느냐?
뒤주속 팔일간 배고픔 안고 죽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던
정조대왕 효심 궁안에 가득한데
무심한 갈바람 아는지 모르는지
낙엽 한 잎 날리며
팔달산 긴 그림자로 덮는구나
푸른하늘 흰구름 흐르는
팔달산 효원의 종소리
은은한 울림 화령전에 젖어들면
정조의 영혼 되살아 나
사도세자의 넋이 위로 받을까?
부귀영화는 피었다 지는
한송이 꽃이언만
인간세상 탐욕은 예나 지금이나
거두지 못한 거미줄 이어라
200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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