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대 바람입니다

靑思 김성학 2007. 7. 25. 17:58

      그대 바람입니다 / 손희락 말없이 서 있는 고목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매달린 잎새이지 뿌리는 아닙니다 온갖 바람 부는 세상을 한 그루 고목처럼 살았기에 뒤흔드는 바람 불 때도 있겠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랑할수록 고독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 바람 앞에 홀린 듯 빼앗겨 버린 마음이기에 온통 그리움뿐입니다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대가 일으키는 사랑의 폭풍이 불 때에만 뿌리까지 흔들려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