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마음의 그릇

靑思 김성학 2007. 4. 17. 13:14

    고통을 담는 그릇과 호수 
    나이 들고 현명한 큰스님이 
    젊은 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거렸다. 
    어느 날 아침, 
    큰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 일렀다. 
    그리고는 소금을 그릇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다.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다. 
    큰스님이 물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제자가 조금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 줌을 가져오라 하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다. 
    잠시 뒤 큰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스님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자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그릇이 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