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빈터의 슬픈 노래 靑思 김성학
공원화 사업으로무허가 집이 헐린 빈터무성한 잡초 속 들꽃들이 빈터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불도저 지나간 자리가정 혼불이 살아 꽃으로 피었나 보다
길섶 널부러진 옷가지 가재도구들달별 찾아오는 밤이면주인 원망에 잠 못 이루고빈 땅 치며 통곡 할게다
항아리 위 약탕기 하늘 향해 부르짖고주인마님 손 떼 묻은 그릇들숨죽여 흐느끼는 소리 산속을 울린다
가을 햇살 내리쬐는 빈터에 코스모스 나팔꽃 만발하고바위틈에 오르는 유홍초 너는 알 거다이 슬픈 사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