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공원화 사업으로 훼손된 산림을 살리기 위해 무허가로 있던 집이 헐리고 난
집터에 주인 잃은 약탕기가 강아지풀과 잡초속에서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몸 아플 때는 실컷 부려먹고 이렇게 내팽개치고 떠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주인님도 그러고 싶지 않았겠지만 오죽하면 그랬었겠냐고 말을 건네 보지만 검게 타버린 속내는 식을 줄 모른다.
손때 묻은 약탕기와 정든 땅과 집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사람의 설움이
가을햇살이 따가운 가을하늘로 메아리쳐 간다.
2008.9.7
靑思 김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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