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남녘에서 따사로움 담은 바람이 분다.
겨우내 기다림에 헝크러진 가슴 풀어 주려고 살랑이며 바람이 분다.
새장속에서 기다림을 달래려고 울며 기다린 봄이 그리워 찬기운 밀어내며 바람이 분다.
날개짓을 해보지만 날아갈 수 없다네. 봄바람이 그리워 다시 날개짓하지만 날지 못하네.
답답한 마음에 창밖을 보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는 끊겼다 들리고 들렸다 끊겨지는 듯............
먼산은 멀리서 그대로지만 마음의 산은 왜 이다지도 높단 말인가.
새장문을 열어주오 마음의 문을 열어 봄바람타고 날 수 있도록 ..........
그리운 임의 얼굴 보고픈 임의 모습 듣고픈 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봄바람아! 내 창문 열어줄 수 없겠니?
바람이 분다. 임의 바람이 분다. 내가슴에 봄바람이 불고있다. 영원히 그치지 않을 봄바람이 분다
♣푸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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