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재발 선인장
靑思 김성학
2018. 12. 11. 11:40
가재발선인장
靑思 김성학
올해도 선인장이 겨울 연가 부르다
꽃 곁에 다가가면 앙증맞은 눈인사
고운 빛, 향기를 내어
표현하는
꽃 미소
꽃들이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오면
물오른 연두처럼 생기 도는 저 몸매
겨울꽃, 가재발선인장
말을 거는
꽃 입술
좋으면 꽃 손 들고, 싫으면 꽃 손 내려
사랑을 표현하는 네 모습에 홀딱 반해
예쁘다, 예쁘다 하며
쓰담쓰담
꽃사랑.
시작 노트:
우리 집 베란다엔 계절마다 나를 기쁘게
해주는 화초들이 저마다 독특한 미소와 향기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말 못 하는 꽃이지만, 조용히 다가가 곁에
머물면 꽃잎의 예쁜 무늬가 전하는 언어가
있고, 향기의 강약에 따라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가만히 손을 내밀어 쓰다듬어 주곤 한다.
"아이 예쁘다! 우리 손주, 손녀들"
이렇게 함께 미소짓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올해도 겨울 들어 가재발선인장(크리스마스 선인장)이 분홍, 빨간 꽃을 피우며 귀여운
모습으로 손을 들고 달려오는 듯 나를
사로잡는다.
올겨울도 꽃이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