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가위 고향길

靑思 김성학 2013. 9. 22. 19:31

 


 

한가위 고향길 靑思 김성학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세월따라 설렘은 다를지언정 고향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어릴 적 그때처럼 가슴에 잠자던 동심이 가마솥 구수한 밥물처럼 넘친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지만 넉넉한 고향의 정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처럼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워 온 세상이 내 것인 양 행복하다 회색 빌딩이 지배하는 도시 나그네 고향 가는 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길 옆에서 손짓하는 오곡들 따뜻한 정 가슴에 새겨주신 부모님 마음으로 날 꼭 안아준다. 201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