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오월의 아침

靑思 김성학 2013. 5. 21. 16:52

5월의 아침 / 靑思 김성학

 

봄인 듯 여름 같은 오월 중순 초록 물결 따라 노랑나비 춤추는 애기똥풀 고요한 숲 속이 등불처럼 출렁인다 산 까치 울어대는 아까시나무에 초록 구름 입 맞추고 간지럼에 하얀 이를 살포시 내밀 때 우아한 보랏빛 오동나무 꽃 아리따운 처녀 혼롓날 손꼽아 본다 벌 나비 찾아드는 보랏빛 꿀풀 꽃 미소짓는 자연정원에 햇살이 가득히 내릴 때 김 모락모락 나는 하얀 찐빵 불두화 옛날 빵집 처녀처럼 볼살이 귀엽다 운무에 안긴 북한산 하루를 여는 새소리 청아하고 더 푸른 빛을 띤 산자락엔 이팝나무 꽃이 흰 쌀밥처럼 피어 난다. 201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