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꿈
*靑思 김 성학*
눈내리던 하얀 겨울에
푸른 꿈꾸던 담쟁이
봄이 곱게 지어준 초록옷 입고
예쁜 꿈 이루어 가고 있다
먼산 전설 품고 내리는
봄비에 윤기 자르르 흘러 내리다
반짝이는 햇살로 볼연지 바르면
풋풋한 수줍은 새색시처럼 고아라
담너머 세상 그리워
고운 옷 꽃단장하고
담벼락 기어 오르는 담쟁이
오늘은 이만큼 오르고
내일은 요만큼 오르다 보면
모레는 담너머 도령을 볼 수 있으려나?
푸른 밤 꿈꾸던
푸른 꿈이 익어가는 날
가슴에 고이 간직한 정염으로
꿈꾸던 뜨거운 임의 가슴에 안기면
담벼락엔 영롱한 푸른 별꽃이 피어나겠지...
2011.6.1
#이 예쁜편지지는 모사리님께서 제 졸시에다 아름다운 날개를 달아준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