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비내리는 거리

靑思 김성학 2010. 9. 10. 16:22
비내리는 거리  
           靑思 김성학
우산을 쓰고
비내리는 거리를 걸으면
우산속에 
그대 고운 모습 떠오른다
서글서글한 눈동자로
환한 미소짓던 모습
가슴으로 그리워하는데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는 
시린 가슴 헤집는다
지금도
가슴에 꿈틀대는
온몸에 전해오는 온기로
우산을 꽉잡은 손
찬 비바람에 흔들리면
비내리는 거리엔
고장난 가로등이 깜박거린다.
20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