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시장,강원랜드,고한역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던 차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야생화축제(2010.7.31~8.8)가 열린다기에 인터넷 코레일을 통해 표를 예약해버렸다. 무언가 일을 저질러야 될 것같아서 말이다.ㅎ 서울에는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울부짖던 비내리는 8월7일 토요일 새벽 07:10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싣고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기차여행길은 마음을 설레게 했고, 차창에 펼쳐지는 풍경은 나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이었다. 한을문학지 8월호를 다 읽고 한잠을 자고 나니 4시간의 긴 여행목적지 고한역에 11:20에 도착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고한시장에 들어가 우선 점심식사를 해결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역앞 정류소에 나가보니 써틀버스가 13.09에 있단다. 행사장을 물어보니 걸어서 가기에 먼 거리라기에 택시를 타고 만항재에 가니 메타기로 나온 요금이 11,400원 이곳은 함백산 아래에 있는 산상의 화원 만항재( 1,330m)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고지대란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와서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평지에 자생하는 야생화의 천국이 거기에 있었다. 이름하여 산상의 화원 그 이름에 걸맞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상낙원이었다. 동자꽃, 구릿대, 노루오줌,말나리, 하늘말나리,산솜방망이,한송이풀,벌개미취,곰취,부처꽃,층층이꽃,까치수영 등등...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화원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꽃잔치를 즐기다 15:50분 써틀버스를 타고 부처님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다는 적멸보궁 정암사로 갔다. 뜨거운 8월의 햇살이 내려쬐는 산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정암사에서 나와 구 삼척탄좌 정암사업소 자리에 함백산야생화축제 본행사장이라기에 거리를 물어보았더니 걸어서 갈만한 거리란다. 처음에는 모르고 물어본 청년은 본행사요원이었으며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 걸어가려는데 그 청년이 오토바이를 몰고와서 뒤에 타란다. 이런 고마울데가 있나. 가르켜주고 보내려니 마음이 안좋았던 모양이었다. 덕분에 땀을 흘리지 않고 본행사장에 도착해서 편안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막장인생길을 걸어야만 했던 아픈 상처의 흔적이 여기저기 베어있어 그 흔적들을 대하니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탄광이 폐쇠되고 폐허가 되어버린 그곳을 살리려는 끈질긴 노력으로 강원랜드를 유치하였고, 이렇게 야생화축제를 해마다 개최해서 관광객이 들어오고 이제는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곳으로 탈바꿈 하였단다. 행사장을 다 둘러보고 써틀버스를 타고 고한역에 도착해보니 16:14이었다. 귀경열차표는 18:30 이니 두어시간의 여유가 있어 고한읍내와 시장을 둘러보았고 강원랜드 써틀버스를 타고 강원랜드에 갔으나 시간이 없어 안에서 즐기지는 못하고 구경만 하다 고한역에 17.40에 도착하여 뚝배기불고기로 저녘식사를 마치고 여유있게 귀경열차에 몸을 실었다. 청량리역에 도착해보니 22:20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을 누릴 수 있었던 오늘에 감사하며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2010.8.9 청사 김성학 |
고한읍을 가로지르는 하천물이 철분을 많이 포함해서인지 벌겋다.
고한시장으로 들어가는 통로
고한초등학교
고한역
고한역에서 나와 행사장이 있는 만항재와 구 삼척탄좌로 가는 길을 보면서.
고한역 앞에 아름답게 핀 나리꽃
원추리꽃
강원랜드
중앙도로 위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주차장을 도로 아래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
고한시장의 야생화 축제 야외 공연장
이곳이 해발700고지라 한다,
아름답게 피어 있는 당아욱꽃
고한시장 입구
고한역 앞의 관광지도
고한역 화단
고한역을 떠나면서 마지막 전경사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