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깨끗히 씻어다오 靑思 김성학 2010. 7. 17. 15:30 깨끗히 씻어다오 / 靑思 김성학 공해로 쌓인 산천에 비가 내린다 공해로 덮인 도시에 비가 내린다 금줄로 그어진 사각의 땅 아집과 치부로 덧칠 되어 겉만 번드레하고 속엔 사악한 욕망이 들끓고 있다 금줄 밖엔 홍수와 산사태로 가옥과 인명은 토사에 묻히고 헐벗고 굶주림에 울부짖는 소리 거친 황토빛 강물처럼 아프다 하늘의 노여움을 아는가? 자연을 사랑한다 외치며 자연을 짚밟고 파괴하는 이중적 사고의 인간들아! 비야 내려라 더 세차게 내려라 자연을 망친 자들을 깨끗히 씻어다오 태고의 숨결이 흐르도록 깨끗히 씻어다오. 20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