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풍어의 꿈
靑思 김성학
2010. 1. 27. 15:24
풍어의 꿈
靑思 김성학
갯바위에 파도가 부서지면
파도가 안고 오는
풍요의 만찬이 그리워
외딴 섬 산비탈에
아기 염소 검불숲을 헤친다
세월이 풍랑에 찢기우고
바다가 너울로 뒤집어 질 때
멀미로 똥물을 쏟은 바다
어부의 믿음 하나로 살았다
바다는
할아버지의 무덤이고
어머니의 자궁이다
검푸른 바다 풍어떼 춤을 추고
어부의 억센 팔로 올린 만선 깃발
항구를 향해 어깨춤을 추며는
지아비 기다림에 이골 난 아낙
미간 펴지는 웃음소리
갯메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
20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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