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울음산에 억새꽃 필 때

靑思 김성학 2008. 10. 16. 10:41

    울음산에 억새꽃 필 때 靑思 김성학 오색단풍 불타오르고 은빛 찬란한 억새꽃이 피면 궁예의 눈물 먹은 울음산에 형형색색 차려입은 산객 단풍산과 억새밭 오르며 우정에 웃고 사랑에 안긴다 울음산 아래 산정호수 초록빛 호반에 하얀 물기둥 망무봉 가르며 하늘로 치솟고 호수에 드리운 울음산은 눈물로 얼룩진 얼굴 감추며 호수에 그리움을 쏟는데... 조각공원의 가을노래 호수를 타고 산을 오른다 오색단풍 휘감던 갈바람 억새밭에 숨어들고 하늘속 흰구름이 꽃잎을 어루만지면 하얀이 드러내고 웃음보 터트릴 때 궁예도 웃고 왕건도 웃으니 산과 호수엔 행복꽃 가득하여라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