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구멍이 시원해야 건강하다
요즘 알레르기(비염·천식·아토피·두드러기),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전립선염, 불임 등은 물론 성인병 난치병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는 한편, 발병 횟수 역시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 급속한 환경 변화, 과도한 스트레스, 다변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자연환경을 대우주라 하고 그 삼라만상의 변화가 사람한테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하여 사람을 소우주라 하는데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야 된다. 특히 원기가 부족하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질병에 걸리고, 원기가 튼튼하면 기후나 꽃가루, 먼지, 진드기, 세균, 바이러스 등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받더라도 적게 받는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아홉 구멍이 시원해야 건강하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때 아홉 구멍이란 눈, 코, 귀, 입에 있는 일곱 구멍과 대소변을 주관하는 요도와 항문을 말하며, 이들의 기능은 모두 오장육부에 연관되어 있으면서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맛(식욕)을 잃으면 후천(後天)의 근본을 상실해 건강할 수 있는 근본을 잃어가는 것이다. 시력저하나 안질환은 간과 담 기능이, 귀울림과 중이염은 타고난 체질(신기능)이 약한 것이며, 코막힘과 비염, 축농증 등은 폐와 대장기능을 잃게 되는데 눈, 코, 귀, 입의 역할은 그나마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특히 대소변을 주관하는 요도 항문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듯하다.
요도와 항문은 각각 신장과 방광, 비위장과 대장의 배설기관인데 대소변이 원활하면 장부의 기능도 원활하여 나쁜 것은 아래로 빠져나가고 좋은 것은 혈액을 따라 전신에 공급된다. 옛말에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3쾌) 건강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대부분 잘 싸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소변은 하루에 3~5회 정도로 맑고 투명해야 하며, 대변은 1일 1회 정도로 바나나 혹은 떡가래 모양의 누런(황금)색 대변을 보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대변을 볼 때 하루에 여러 번 화장실을(설사 혹은 가늘거나 묽음) 가더라도 잘 보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이럴 때 명치 밑, 오목가슴 밑을 누르면 압통이 있거나 단단하게 긴장되어(복부비만은 이미 심각한 수준임)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속쓰림, 복통, 설사, 변비, 구토, 신트림 등 자각증상을 느끼면 다행이지만 내시경, 위장 촬영, 초음파 등으로 나타나지 않는 80% 정도의 환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무력감, 피곤함, 어지러움, 수족 차가움, 두통, 편두통, 후두통, 어깨결림, 식곤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거나 식후 허기를 느끼고 식욕이 없으며 대변이 묽거나 가늘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기도 한다. 혹시 대변의 양이 많고, 복부와 수족이 차거나 저리며, 입술이 건조하거나 트고 더 만성화되면 생리불순, 불임, 갑상선염, 전립선염, 알레르기 면역질환, 성인병, 난치병 등을 일으키게 된다.
‘냉수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라는 상업적인 광고를 통해 한때 냉수 건강요법이 유행된 적이 있었다. 이미 수천 년의 경험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에는 “형한음냉(形寒飮冷, 몸을 차게 하고 찬 음료를 마시면)하면 몸을 상한다”라고 되어 있다. 특히 머리와 가슴은 시원하게 복부와 등, 손발은 따뜻하게 해야 한다. 위와 장에서는 발효가 이루어진다. 발효의 특성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 따른 영양분일 것이다. 그런데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발효를 시키지 못하여 음식의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것이며 최근 발효식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긴장된 우리 몸을 완화시켜 소화력을 높여주고 두뇌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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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 : [기타] 블로그 집필 - It will be cut and with a challenge and the ard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