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기다림

靑思 김성학 2008. 6. 9. 09:51

기다림 글/ 푸른생각 그대와 나 사이에 어떤 강물이 흐르고 있기에 강건너 등불만 세어야 하나요 얼마나 더 별이 총총한 밤이면 별을 세고, 달밝은 밤이면 철새의 울음을 들어야 하나요 질기고 질긴 인연의 끈 비바람에 헤지고 눈보라에 떨었던 시간들 파도가 갯바위에 부서지고 성난 해일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푸른 생명은 돋아나는데.. 이리 쌓고 저리 쌓아 모래성에 넣어두고 안절부절 잠못이룬 밤은 또 어이 하라고.. 이러다 강건너 등불이 꺼지면 강물의 깊이를 어이 알며 물의 넓이는 어찌 알라고.. 게 기다리는 마음 박이는 묻별 속에 묻히고 절없는 바은 오늘도 귓가를 스쳐만 간다 2008.6.7 Les Larmes Aux Yeux (흘러 내리는 눈물) / Jeane Manson & Christian Delagrange